뉴욕 버뮤다 크루즈, 7박 준비부터 실제 비용까지

2026년 5월 23~30일, NCL 아쿠아호로 뉴욕 버뮤다 크루즈 7박 8일을 다녀왔습니다. 2명이 인사이드 객실에 묵었고, 크루즈 결제액은 2,617달러(약 384만 원), 뉴욕 호텔과 현지 지출까지 더한 총액은 약 661만 원이었습니다(항공권 제외).

막상 타 보니 가격보다 객실 위치, 음료 패키지, 기항지 이동 방법이 만족도를 갈랐습니다. 아래 가격과 규정은 모두 2026년 5월 기준입니다.

한눈에 보기

  • 일정: 맨해튼 피어 88 출발, 버뮤다 로열 네이벌 독야드 2박 3일 정박, 해상 2일 후 뉴욕 복귀
  • 객실: 인사이드 객실도 수납은 넉넉했지만, 앞쪽 극장 근처는 공연 소음이 들렸습니다
  • 준비물: 자석과 텀블러, 버뮤다용 이심이 유용했습니다
  • 버뮤다: 선사 투어 없이 무료 연결선, 페리, 버스로 충분히 다녔습니다
  • 비용: 2인 크루즈 약 384만 원, 여행 총액 약 661만 원(항공권 제외)

1. 일정과 예약: 버뮤다에 2박 3일 머무는 코스

토요일에 맨해튼 피어 88에서 출항해 월요일에 버뮤다에 도착했습니다. 수요일에 버뮤다를 떠나 이틀을 바다에서 보내고, 토요일 아침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버뮤다에 잠깐 들르는 게 아니라 사흘을 머물러서 매일 서두를 필요가 없었고, 식사는 배로 돌아와 해결해 외식비도 아꼈습니다.

예약은 NCL 가입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원하는 객실 위치와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가격은 공식 판매 사이트, NCL 홈페이지, 직접 온라인 예약 모두 거의 같았습니다. 다만 크루즈는 가격 변동이 심해서, 담당자를 통하면 예약 후 가격이 내려가거나 마음이 바뀌었을 때 조정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영어 통화보다 조건이 글로 남는 이메일이 편합니다).

2. 승선 준비: 체크인, 짐, 터미널 앞 호텔

출항 약 한 달 전 앱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서 터미널 도착 시간대 선택, 결제 카드 등록, 짐표 출력도 함께 했습니다. 오전 10~10시 30분을 골랐지만 실제 승선은 11시 30분쯤이었으니 여유를 두시기 바랍니다.

터미널에서 큰 짐을 맡기고 보안 검사 후 보딩패스와 여권을 보여 주면 크루즈 카드를 받습니다(객실 열쇠, 선내 결제, 승하선 확인 겸용). 승선 후 안전 집결 장소에서 카드를 인증하면 끝입니다.

술, 전열기, 멀티탭은 반입 제한이었습니다. 객실은 오후 2시경 준비됐고 맡긴 짐은 늦게 올 수 있으니, 바로 쓸 물건은 따로 챙기는 편이 편합니다.

호텔은 크루즈 전후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맨해튼 미드타운 웨스트에서 1박씩 했습니다. 피어 88까지 평지로 5분이 안 걸려 짐을 끌고 가기 편했습니다. 다만 로비가 좁고 엘리베이터가 붐볐고 1박 약 43만 원이라, 가격 대비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3. 객실은 창문보다 위치, 준비물은 자석과 텀블러

아쿠아호는 2025년에 건조된 배라 객실이 깔끔했습니다. 창문 없는 인사이드 객실도 답답하지 않았고, 슈트케이스는 침대 아래에 들어갔으며 한국 플러그용 콘센트와 USB 포트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소음이었습니다. 앞쪽 극장과 가까워 늦은 공연과 DJ 파티 소리가 들렸고, 초반 하루 이틀은 흔들림도 느꼈습니다. 다시 고른다면 중간에서 약간 뒤쪽을 보겠습니다(저층 선미는 기계실 소음 주의). 결제 전에 객실 번호와 위아래 층 시설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용했던 준비물은 세 가지입니다.

  • 자석 7~8개: 철제 벽과 천장에 붙여 젖은 옷을 널었습니다. 셀프 세탁실은 없었습니다.
  • 텀블러: 생수가 음료 패키지에 없어 식당에서 물과 얼음을 받아 마셨습니다.
  • 이심: 기본 인터넷 150분은 느리고 금방 끝나서, 버뮤다에서는 하루 1GB씩 3일짜리 이심을 썼습니다.

4. 선상 생활: 식당, 공연, 음료 패키지

무료 정찬 식당은 7층 선미의 허드슨이 가장 좋았습니다. 배 뒤쪽을 감싼 창으로 바다가 넓게 보여, 어둡고 클래식한 코모도어보다 시원했습니다. 저녁은 허드슨 세 번, 코모도어 두 번, 뷔페 두 번 먹었습니다.

정찬 식당은 지정된 시간이나 좌석 없이 가서 안내받는 코스 요리라, 공연 전에 빨리 먹을 날은 뷔페가 편했습니다. 8층 인덜지 푸드홀(태블릿 주문)의 시큼하고 매콤한 인도네시아 누들 수프, 늦잠 잔 날 17층 오브저베이션 라운지의 크루아상과 요거트도 기억에 남습니다.

공연은 식사보다 먼저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프린스 헌정 쇼는 시작 10분 전에 갔다가 만석이라 못 봤습니다. 시그니처 공연 ‘엘리멘츠’는 추천합니다(촬영 금지, 2층 옆 난간석도 볼 만함). 예약 방식은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정은 Freestyle Daily와 앱으로 확인했습니다.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날이 있어, 휴대전화보다 앱의 Ship Time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음료 패키지는 2026년 5월 기준 2인 399달러, 같은 객실 인원 모두 가입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맥주, 칵테일, 글래스 와인을 자주 마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7층 메트로폴리탄 바, 6층 위스키 바가 한적함). 일부 주류와 병 와인은 추가금이 있고 뉴욕 정박 중에는 세금이 붙으니, 술을 거의 안 드신다면 필요 없습니다.

5. 버뮤다 2박 3일, 자유여행 동선

버뮤다는 기대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선사 투어 없이 무료 연결선, 페리, 버스로 다녔습니다.

첫날: 세인트 조지스와 크리스탈 케이브

독야드에서 무료 연결선으로 약 50분 걸립니다. 하루 세 번 왕복(마지막 기항일은 한 번)이라 돌아오는 배 시간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세인트 조지스에서 버스 약 20분, 도보 5분이면 크리스탈 케이브입니다. 왕복 버스 토큰 2인 10달러, 입장료 2인 48달러였습니다. 영어 가이드 투어로 계단 80여 개를 내려가는데, 가느다란 흰 종유석 아래로 맑은 물이 비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좋았습니다. 동굴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동굴 여행지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판타지 케이브와 블루홀은 시간과 더위 때문에 건너뛰었습니다.

둘째 날: 해밀턴을 거쳐 호스슈베이

뉴욕 버뮤다 크루즈 기항지 호스슈베이의 옅은 분홍빛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버뮤다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호스슈베이

독야드에서 해밀턴까지 페리로 약 20분, 편도 1인 4.5달러였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 토큰을 살 때 현금은 받지 않았습니다.

해밀턴을 둘러보고 센트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30분 가면 호스슈베이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큰 바위, 아주 옅은 분홍빛 모래가 펼쳐집니다. ‘핑크 샌드’라고 선명한 분홍색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수 있으니 은은한 색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선베드 두 개와 파라솔 하나는 60달러(카드 가능)였고, 무료 간이 샤워와 발 씻는 곳도 있었습니다. 비치타월은 배에서 빌려 나갔다가 반납했습니다.

셋째 날: 독야드 도보 구경

마지막 날은 독야드를 걸으며 버뮤다 크래프트 마켓(오래된 물건, 지역 작가 작품)과 존 포크너 도예 갤러리를 구경했습니다. 도예 갤러리는 눈요기만 하고 나와 조금 아쉬웠습니다. 배 복귀 마감은 오후 3시 30분이었으니, 항구가 코앞이어도 여유 있게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6. 뉴욕 버뮤다 크루즈 실제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2026년 5월, 2인 기준 실제 지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원화는 결제액과 정산 기록 기준이며, 환율과 판매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목실제 지출
인사이드 객실·세금 및 항만세·음료 패키지 포함2,617달러, 약 384만 원
위 결제액에 포함된 음료 패키지399달러
별도 후불 청구된 선상 팁280달러
뉴욕 호텔 전후 각 1박합계 약 86만 원
선상 팁을 포함한 현지 지출190만 원 조금 넘음
사전 결제와 현지 지출 합계약 661만 원

음료 패키지는 크루즈 결제액(2,617달러)에, 선상 팁은 현지 지출(190만 원 남짓)에 이미 들어 있으니 다시 더하지 마세요. 총액에는 공항 왕복 차량, 버뮤다 교통·관광·기념품, 개인 면세 쇼핑까지 들어 있고 마일리지 항공권 비용은 뺐습니다.

참고로 NCLH 주주 혜택에 따라 주식 100주 이상 보유자는 7~14일 항해 기준 객실당 100달러의 온보드 크레딧을 받을 수 있어, 저도 영문 잔고증명서로 신청했습니다. 다만 주가 손실이 더 클 수 있으니 크레딧만 보고 주식을 사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7. 뉴욕 하선은 다음 일정에 맞춰 고르세요

하선 이틀 전부터 원하는 시간대의 색깔 짐표를 직접 받아 옵니다. 저는 뉴욕에 하루 더 묵을 예정이라 가장 늦은 오전 9시 30분경 그룹을 골랐습니다.

전날 안내된 시간까지 짐표 붙인 가방을 객실 밖에 내놓고, 하선일 오전 8시까지 방을 비웠습니다(짐을 직접 들고 내리는 셀프 하선은 7시 30분~8시 30분). 내린 뒤 색깔별 구역에서 짐을 찾았고, 선내 지출은 이메일 내역과 함께 등록 카드로 청구됐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뉴욕 숙박은 출항 전날만 잡고, 하선 후 공항 직행이나 관광 후 공항 하차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전후로 같은 호텔에 묵어 편했지만 호텔비가 적지 않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음료 패키지는 꼭 필요한가요?

술을 즐긴다면 고려할 만합니다. 2인 399달러였고, 선상에서 맥주 한 캔이 2만 원 가까이 했습니다. 생수는 포함되지 않고 객실 인원 모두 가입해야 합니다.

버뮤다는 선사 투어 없이 다닐 수 있나요?

네. 무료 연결선과 페리, 버스만으로 세인트 조지스, 해밀턴, 호스슈베이를 다녀왔습니다. 버뮤다 달러는 미국 달러와 1:1로 쓰였고, 부가세가 없어 표시된 가격 그대로 결제했습니다. 교통과 화폐 최신 정보는 버뮤다 관광청과 버뮤다 정부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상 팁은 얼마였나요?

1인 1박 20달러로, 2인 7박에 280달러가 등록한 카드로 후불 청구됐습니다.

글을 마치며

뉴욕 버뮤다 크루즈는 숙소, 식사, 이동을 한 번에 해결하면서 섬에서 쉬기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처음이라면 객실 위치, 음료 패키지, 기항지 복귀 시간만 먼저 정해 두셔도 훨씬 수월합니다. 출국 전 여권 유효기간이 짧다면 여권 재발급 신청 방법도 미리 확인해 두세요.

반입 규정, 패키지 범위, 교통편, 승하선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NCL 공식 사이트와 선사 앱에서 꼭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ugowego: 가족과 크루즈·자유여행을 다니며 실제 일정과 비용을 기록합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며, 협찬이나 제휴 링크가 있으면 글에 밝힙니다.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