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20년 만에 일본 지폐 신권을 발행하며 동시에 구권 발행은 중단했습니다. 일본의 신권 발행 소식과 신권의 인물에 대한 논란을 점검하고, 일본 여행을 할 때 구권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 신권보다 구권이 편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일본 지폐 신권 발행
일본 정부는 2024년 7월 3일, 새로운 디자인의 지폐를 발행했습니다. 신권 발행은 향상된 보안 기능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동시에 일본 경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포함한다고 알려졌습니다.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신권이 발행된 것입니다. 당시 1,000엔과 5,000엔 권 인물만 교체되었기 때문에 이번 만엔 권 초상이 바뀌는 것은 40년 만입니다.
1만엔권 인물 교체
기존 만 엔권 인물은 후쿠자와 유키치이며 뒷면은 꿩 또는 봉황이 그려져 있습니다. 40년 만에 앞면은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인물로 뒷면은 봉황에서 도쿄역으로 바뀌었습니다.
1984년부터 발행된 구권의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 내에서 “메이지의 스승”, “일본 근대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계몽사상가이자 교육가입니다. 구한말 조선의 급진 계화파에게도 영향을 주고 갑신정변에 개입했던 인물입니다. 진보주의적 성격으로 인권 운동가적 면모를 보임과 동시에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나아가자는 ‘탈아론’을 주장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토대를 쌓은 인물로도 평가되며 일본 내에서는 일본 자유주의의 시조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이번에 교체된 인물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기업인으로서 일본 지폐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은행과 철도를 비롯해 500 여 기업의 설립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이미 2019년에 신권에 교체될 인물로 결정된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근본 뿌리가 되는 사상은 “도덕경제합일론”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많이 벌되 한편으로는 도덕적인 윤리가 중요하다는 사상입니다. 현재,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물 논란
일본 내에서는 일본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지만, 제국주의 침략을 받았던 주변국과 일본 내 소수 지식인 사이에서는 엇갈린 평판이 있습니다. 경제발전을 국가 주도의 산업 특히, 군수산업으로 이뤘다는 비판과 함께 조선에 화폐와 철도를 놓은 것도 결국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한 것이 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일본여행 구권 사용 권장 이유
신권이 발행되었지만 구권을 일정기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권을 사용 못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신권과 구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권과 구권 중 어떤 것이 여행에 편리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아직 여행을 위해서는 구권이 편리합니다. 일본은 수많은 자동판매기가 있습니다. 동네 조그만 라멘집을 가도 자판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개인이 영업하는 가게의 자판기는 아직 신권을 인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주차장이나 은행과 같은 공적인 시설도 현재 신권 인식이 100%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권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구권을 권장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일반적 사용성
- 신권이 발행되어도, 구권은 일정 기간 동안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과 자판기, 그리고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구권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식 용이
- 새로운 디자인의 지폐는 초기에는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구권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합니다.
- 교환의 편리함
- 여행 중에는 환전소에서 신권을 구하기보다 구권을 사용하는 것이 더 쉽고 편리합니다. 환전소에서는 주로 구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교환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20년 만에 일본 지폐 신권이 발행되었습니다. 특히, 40년 만에 교체된 만엔 권 인물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 많았습니다. 경제발전을 이루고 도덕적 윤리도 함께 강조한 기업인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한반도 침략의 선봉에 섰다는 복잡한 평가가 함께 존재합니다. 여행을 주제로 하는 블로그로서 일본 신권과 구권 중에 어떤 지폐가 여행을 할 때 편한지 점검해 봤습니다. 자판기 사용이 보편적인 일본을 생각했을 때, 아직은 구권이 인식에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러 신권으로 준비해갈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